2020년04월21일「화요일」
대소변을 몸 밖으로 버리듯 번뇌와 망상도 미련 없이 버리세요
大小便を体の外に捨てるように煩悩と妄想も未練なく捨てなさい(1/6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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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름날, 전남 승주읍에 있는 선암서에 간 적이 있습니다.
夏の日、全羅南道、昇州邑にある仙岩寺に行ったことがある。
선암사는 광릉에 있는 국립수목원이라도
仙岩寺は江陵にある国立樹木院と言っても
되는 듯 나무들이 울창했습니다.
いいような木々が鬱蒼としていた。
냇돌로 쌓은 아름다운 승선교 앞을 지날 때는 물소리에
4つの石で築いた美しい昇仙橋の前を通る時は水音に
섞여 고요한 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.
混じって静かな鳥たちの泣き声が聞こえてきた。
새들이 저에게 "너 참 잘 왔다! 부처님한테
鳥たちが私に「お前ほんとによく来たな! 仏様に
절 한번 하고 가거라" 하고 말하는 것 같아
一度お参りして行きなさい」と言っているような
공연히 부끄러움이 느껴지기도 해습니다.
なんとなく恥ずかしさが感じられたりもする。
선암사엔 나무만 울창한 게 아니었습니다.
仙岩寺には木だけが鬱蒼としているのではなかった。
대웅전 마당 주변엔 온갖 꽃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.
大雄殿の広場の周りにはあるゆる種類の花木が育っていた。
키가 크게 수국도 피고 파초도 피고 만리향도
背が高く紫陽花も咲き、芭蕉も咲き、キンモクセイ(の一種)も
피었는데 죄 많은 우리 인간들보다 꽃들을 위해
咲いていたが罪深い私たち人間より花たちのために
선암사가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仙岩寺が存在しているのだという気がした。
나는 느린 걸음으로 부처님의 화원 같은
私はゆっくりした足どりで仏様の花園のような
경내를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.
境内をあちこち歩き回った。
공양간으로 선뜻 들어섰다가 "여긴 들어오면 안 됩니다"
供養館へ気軽に入り込んでいたが 「ここは入ってきてはいけません」
하는 말에 되로 물러나, 공양간에 딸린
という言葉に後ろに下がって供養館に付属した
방을 몰래 엿보기도 했습니다.
部屋をこっそり覗いたりもした。
널찍한 그 방엔 마침 한 젊은 스님이 스무여 개의
広々としたその部屋には丁度一人の若い坊さんが20余個の
상 위에 정성스레 수저를 놓고 있었는데,
お膳の上に真心を込めてスプーンと箸を置いていたが、
숟가락과 젓가락을 얼마나 열심히 반듯하게 몇 번이나
スプーンと箸をいくら懸命にきちんと何度も
고쳐놓는지 그 모습에 숙연 해지기조차 했습니다.
置き直すのかその姿に厳かになることさえあった。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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번뇌 煩悩
망상 妄想
울창 鬱蒼
공연히 むなしく、無駄に、わけもなく、いたずらに、なんとなく
수국 紫陽花
파초 芭蕉
만리향 きんもくせいの一種
널찍하다 かなり広い、広々としている
정성스레 真心を込めて
수저 ①숟가락の美化語 ②さじと箸
반듯하다 ①斜めになったりまがったりせず)まっすぐだ
②乱雑でなくきちんとしている、まともだ
숙연하다 粛然としている、厳か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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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つぶやき>
さぬきうどんさん
我が家のクンシランも今朝寫してみました。